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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바른 교권회복을 위해 이재서 총장께 거는 기대

총회와 총신의 교권언저리에서 정체성의 본질을 외면한 자들을 절처히 배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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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열
기사입력 2019-05-26 [04:07]

 

【(리폼드뉴스)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를 베푸는 자선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에 의해 서로 나누는 나눔의 정신이 필요하듯이, 힘이 없는 자가 약한 자를 도와주는 개념의 도움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서로의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힘이 되는 주는 협조’(協助)의 개념이 이 시대에 필요한 관계의 요건이다.

 

시각장애인이 대학교 총장이 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 이 시대에 이재서 교수가 총신대학교 총장이 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임에는 틀림없다.

 

이재서 교수는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신학교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출되어 지난 525일에 임명되어 업무가 개시 됐다. 법인 정관에 이사회의 결의로 이사장이 임명하는 규정에 따라 이사장이 총신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이재서 교수를 임명했다.

 

법인 이사 일부와 학교, 총회 구성원들로 조직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줄 곳 1위를 차지한 그는 최종 법인 이사회에 2인 추천되어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에서 2인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무기명 비밀 투표에 의해 만장일치로 제7대 총장으로 추천되어 임명된 것이다.

 

총장으로 선출되고 공식적인 임명을 앞두고 있었던 총장 당선자인 이재서 교수는 지난 521일 개교 118주년을 맞이하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23회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재서 교수는 정승원 교수의 부축을 받으며 양지 100주년 기념예배당에서 신대원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본당을 가득 매운 행사에 축사로 나섰다.

 

저의 서튼 모습을 눈으로 보고 계시죠. 이번에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총장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어깨가 무겁지만 오늘 김창근 목사님의 말씀처럼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보시는 대로 이 강대상을 혼자 올라오지도 못했습니다. 누군가의 협조가 있어야 이렇게 갈수도 있고 올수도 있는 참으로 연약한 사람으로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는 도와 달라고 하지 않고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재서 교수는 여러분들이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라는 발언은 의미심장한 발언임에 틀림없다.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삶의 원칙이며 기준이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힘이 되어 주는 협조이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도와주는 돕는 개념이 아니다.

 

이재서 교수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어려울 때마다, 큰일을 앞에 놓고 앞길이 캄캄할 때마다 그를 승리하게 했던 말씀은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3:5-6)고 한다.

 

하나님의 지도하심을 바라고 이에 순종하는 것이다. 성경은 일관되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여주셨다. 인간의 힘과 권력,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보여주셨다. 하나님에 의해 모든 역사와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약한자들을 세우셔서 스스로 강하다고 주장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셔서 역사해 주셨다.

 

그동안 총신대학교는 스스로 힘이 있고 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학교가 운영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런 힘을 갖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고 싸웠으며, 권력의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나 그 결말은 비참했다. 하나님은 그런 교권을 무너뜨렸다. 이제 그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던 그런 약한 자들이 총신대학교 운영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결과이다. 이전보다 더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이제 이재서 총장은 더 이상 약하다는 말을 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다 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지도하실 것이다. 여기에 순종하면 된다.

 

특히 총신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직영신학교이다. 따라서 총신대학교의 신학적 입장은 총회의 신학적 입장을 유지하고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신학적 노선에서 이탈할 경우, 총신과 총회는 용납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총장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는 매우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 있다.

 

그동안 직전 총장은 신학자가 아니라 목회자였다. 신학자에 의해 신학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신학을 논하면서 신학과 교수를 평가했다. 그러나 이제 이재서 총장은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학적인 문제는 교수들에게 맡겨야 한다. 신학적인 평가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철저히 신학을 전공한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학적인 문제만큼은 학교와 총회에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은 없을 것이다.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또한 과거에 정치적인 교권으로 학교를 혼란케 했던 교수들과 직원들에 대해서는 학교 정상화와 화합을 위하여 조용히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재서 총장은 총장으로 선임되어 첫 일성으로 공정, 투명, 소통3대 정책 슬로건을 내세웠다. “총신대학교를 공의로운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업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의로움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겠습니다. 투명하게 경영하겠습니다. 이런 총장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발언에 박수를 보내며 꼭 그러한 학교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바란다.

 

총회 인사들 가운데 과거의 총신 교권의 언저리에서 호시탐탐 노렸던 정치교권의 인사들이 많다. 그들이 이재서 총장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들이 비록 총회장일이라도 용납하면 안된다.

 

이제 정말로 총신대학교를 설치 경영하고 있는 학교법인이 정상화 되어 정 이사를 선출할 때까지 공정성과 투명성이 회복되길 바란다. 만약에 그동안 교권의 언저리에서 함께 했던 자들이 정 이사로 추천될 경우,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집단적인 저항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4년 동안의 총장 임무를 무사히 잘 마치고 역사에 길이 남는 총장이 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며, 이재서 교수께서 총장에 임명됨을 축하한다.

 

소재열(리폼드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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