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그레이다누스(Sidney Greidanus)의 지혜와 구속사의 관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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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기사입력 2021-01-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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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혜는 인간에게 악이 거함을 보여준다

 

그레이다누스는 더욱이 창세기는 악이 인간의 마음에 거하고(6:5) 죄가 다스려지지 않고(4:7)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째 희생자의 이름이 적절하게도 아벨(4:8, 헛됨)이다. 전도서도 이와 비슷하게 악이 인간의 마음에 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7:20, 29; 8:11; 9:3). 이것이 전도서가 모든 것이 헛되도다”(1:2; 12:8)라고 거듭 외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라고 했다(시드니 그레이다누스, 전도서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26).

 

하나님께서 노아 시대에 홍수로 세상을 멸하신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으로 출생하여 평생 죄악을 저지르고 살아간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6:5) 이것을 전적부패, 전적타락, 보편적 타락이라고 한다. 단 하나의 예외도 있을 수 없다. 모든 인류는 죄악 가운데서 출생한다. 인류는 첫 사람 아담의 후손들이기 때문이다. 첫 사람 아담이 범죄함으로 그의 모든 후손들이 죄인으로 출생하는 것이다. 로마서 5:12절에 보면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한다.

 

언약대표론에 근거하면 아담이 인류의 대표자가 된다. 그러므로 그의 후손들은 모두 그의 타락과 범죄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죄의 영향력이다.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5:14) 그러므로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은 죽은 것이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2)

 

이런 아담의 후손은 죄를 밥 먹듯 자연스럽게 행하고 살아간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4:7) 가인은 죄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형식적으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나님께 제사도 드리고 제물도 바쳤다. 그러나 그는 죄인이었다. 죄를 다스리지 않았다. 그는 죄의 지배를 받았다. 그래서 결국 살인자가 되고 만다.

 

그 첫 희생자는 바로 가인의 동생 아벨이다.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4:8) 그의 이름에서 보듯 아벨은 히브리어로 헤벨이다. 이 이름은 헛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는 헛되게 죽고 말았다. 전도서는 이와 유사하게 인간의 마음에 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7:20) 여기에 보면 전혀’(아인)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단어는 부정형으로 전혀 없다, 절대 없다, 결코 없다는 의미이다. 즉 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이고, 죄를 범하지 않은 의인이 결코 없다는 의미이다. 보편적 타락, 인류 전체의 타락, 완전 타락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인류가 계속해서 타락을 일삼는 이유는 악한 일에 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죄를 지을 때마다 바로바로 징벌이 주어진다면 죄는 억제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 말에 법보다 주먹이 빠르다말이 있다. 주먹이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억울함을 풀어주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그래서 죄에 대한 응당한 벌이 바로바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류는 더욱 악을 행하게 된다.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8:11)

 

이것은 인생의 마음에 악이 가득하여 평생 악한 마음을 품고 있다가 지옥의 형벌에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9:3) 인간은 출생부터 죄인으로 출생하여 죄악 가운데 죄를 범하며 살다가 죽고 마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일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전도서는 이를 보고 헛되다고 하는 것이다. 전도서 1:2절에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한다. 또 전도서 12:8절에도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한다. (계속)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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