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신약성경과 탈무드

탈무드는 유대교의 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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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철
기사입력 2021-01-20 [08:17]

 

 정규철 박사 ©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탈무드란 무엇일까? 탈무드는 유대교의 경전이다. 유대교는 성경이 아니라 토라 해석의 전승이라는 탈무드에서 유래했다. 그러면서 유대교는 삶의 환희를 추구한다(마빈 토케이어, 「유대인 성경 탈무드」, 이찬일 역 (부산: 도서출판 선영사, 2001), 310.).

 

탈무드는 미쉬나와 게마라를 합한 것이다. 게마라는 미쉬나에 대한 랍비들의 주석이다. 이것을 탈무드라고 불렀으나 중세에 기독교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게마라라고 이름을 바꾸었다(마이클 카츠, 거손 슈워츠 공저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주원규 역 (서울: 바다출판사, 2019), 55.).

 

게마라는 미쉬나를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미쉬나가 없으면 탈무드도 없다. 신약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미쉬나만 있었다. 신약 성경은 유대인의 미쉬나에 대하여 어떻게 언급하는지를 간단히 정리해본다. 다음 세대는 물론 모든 세대가 탈무드를 따라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신약성경이 언급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마태의 기록


마태는 탈무드의 원조인 미쉬나를 ‘장로들의 전통’ (마 15:2)으로 표기하였다(R. T. 프랜스, 「마태복음」, 권대영, 황의무 공역, NICNT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9), 680, 685; 도날드 헤그너, 「마태복음 하」, 채천석 역, WBC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00), 704; 신충훈, 「유대인의 세계가 보인다」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16), 104.).

 

미쉬나는 모세의 토라 해석의 전승이라는 구전율법이다. 마태는 ‘장로들의 전통’을 내세우며 예수님께 와서 따지는 자들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임을 명시하였다 (마 15:1). 마태는 예수님이 미쉬나 (탈무드)를 따르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향하여 7번 반복하여 ‘화 있을진저’라고 선고하셨음을 기록하였다(마 23:13-36) (R. T. 프랜스, 「마태복음」, 1009.).

 

예수님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7번 화를 선포하신 이유는 그들이 천국 문을 닫아 들어가려는 자를 못 들어가게 하고, 교인을 그들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고, 눈먼 인도자이고, 율법의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버렸고,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고, 회칠한 무덤 같으며,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이라고 스스로 증명함이라고 마태가 기록하였다.

 

그러니까 마태에 따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이미 지옥 자식이었고(마 23:15), 뱀들이고 독사의 새끼들이었다(마 23:33). 이 같은 마태의 신랄한 공격이 원수 사랑과 모순되지 않은 것은 천국 반대의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마태는 악한 농부의 비유(마 21:33-46)와 혼인 잔치의 비유(마 22:1-14)에서도 예수님께서 당시 장로들의 전통을 내세우는 바리새인과 서기관 등의 유대 지도자들을 책망하신 것을 명시하였다.

 

2. 마가의 기록


마가도 ‘장로들의 전통’을 내세우며 예수님께 와서 따지는 자들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임을 기록하였다 (막 7:1). 마가복음 7:3, 5에 등장하는 ‘장로들의 전통’은 미쉬나를 가리킨다(윌리암 레인, 「마가복음 상」, 이상훈 역, 뉴 인터내셔널 성경주석 (서울: 생명의 말씀사, 1983), 307-13.).

 

그렇다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신봉하는 신앙체계는 미쉬나 (탈무드)였다. 예수님은 장로들의 전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책망하셨다.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붙들고 있다. 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세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무시하는구나...너희는 너희가 전하여 준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며, 또 이와 유사한 것들을 많이 행하고 있다” (막 7:8-13).

 

마가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사람들의 전통’에 불과한 미쉬나 (탈무드)가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고 있음을 기록하였다.

 

3. 누가의 기록

 

누가는 마태복음과 병행구절인 누가복음 11:37-54에서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3가지 화로 책망하시고, 율법 교사들에게도 3가지 화를 선포하신 것을 기록하였다. 누가에 따르면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화를 선포하셨다.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는 미쉬나(탈무드)를 신봉하고 가르친 유대인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소홀히 여기고, 자신들도 지키지 않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요구하고 선지자들을 죽인 자기 조상들의 선례를 따르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누가는 누가복음 12:1에서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신 것을 기록했다.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은 당시 유대종교의 지도자들이었다. 그들은 위선, 사랑 없는 율법주의, 교만, 거짓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 그리고 그릇된 인도로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다.

 

누가가 누가복음 11:39에서 “너희 바리새인들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인즉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은 미쉬나의 「정결법」 (테하롯)의 내용과 관련된 것이다(R. T. 프랜스, 「누가복음」, 이옥용 역, TTC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8), 288.).

 

또한 누가가 누가복음 11:42에서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와 관련해서 예수님의 책망과 화를 기록한 것은 유대교의 전승인 미쉬나 (탈무드)의 여러 곳에 논의된 십일조에 관한 규정들이 실제로 시행되었음을 나타낸다( m. Seb. 9. 1, m. Maas. 4. 5, m. Dem. 2. 1, m. Maaser Seni in 대럴 벅, 「누가복음 2」, 246.).


누가는 또한 사도행전 6:14에서 “모세가 우리에게 전해준 관례들”이라는 말로 미쉬나를 표현하였다. 조셉 피츠마이어는 ‘모세가 전해준 관례들’은 율법이 아니라 바리새파의 랍비들이 구전으로 물려준 전통으로서 미쉬나를 가리킨다고 해석하였다(조셉 A. 피츠마이어, 「사도행전 주해」, 박미경 역 (칠곡: 분도출판사, 2015), 555.).

 

요세푸스는 이러한 구전전통을 ‘조상이 물려준 규정들’이라 하였고, 이 규정들은 율법과 동일한 효력을 지녔다(요세푸스, 「전기」. 38. § 191, 「유다 전쟁사」. 7. 10. 2. § 424 in 조셉 A. 피츠마이어, 「사도행전 주해」, 555.). 미쉬나는 이러한 규정들의 전통을 ‘조상들의 말씀’이라 하였다(m. Aboth, 1, 1; 조셉 A. 피츠마이어, 「사도행전 주해」, 555.).

 

이처럼 전통을 말씀이라고 한 것은 플라톤이 “관습은 글로 기록되지 않은 율법”이라고 한 말 때문일 수 있다(플라톤, 「법률」 7. 793a; 조셉 A. 피츠마이어, 「사도행전 주해」, 555.). 또 누가는 “모세의 관례를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 (행 15:1)는 말로 구전율법인 미쉬나를 드러냈다.

 

누가가 사도행전 23:6-8에서 바리새인들이 부활을 주장한 것은 바리새인들이 미쉬나의 가르침에 따른 것을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F. F. 브루스, 「사도행전」, 김장복 역, NICNT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7), 557.).

 

또한 ‘그 관습들’ (행 21:21), ‘유대인들의 모든 관습’ (행 26:3) ‘조상들의 관습’ (행 28:17)도 누가가 미쉬나 (탈무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언급한 대로 누가는 미쉬나를 신봉하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이 화를 선포하신 것을 기록하였다.

(계속)

 

정규철 박사/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 예수인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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