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이윤근목사 칼럼] 늙은이를 고물(故物) 취급하지 마라

선배인 늙은이를 고물(故物)로 취급하지 말고 보물(寶物)로 여기라

가 -가 +

이윤근
기사입력 2016-03-28


▲     ©리폼드뉴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늙고 병들고 죽기 때문에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말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태어나면서부터 늙어가는 것은 막을 수 없고 죽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지만, 다만 인간은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뿐 젊음을 부수는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가 어제의 젊음을 오늘의 늙은이로 만들어 인생이 허무하다는 한탄을 노래하게 한다.

그런데도 오늘의 젊은이들은 그와 같은 엄연한 사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젊음의 물리적인 힘만 믿고 현실을 거부하는 어리석은 언행을 일삼는다. 그러나 인생 경험이 많은 노인은 노래하기를 “화무십일홍(花無) 十日 紅)이요 달도 차면 기우느니라.”라고 노래하였다. 그리고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는 말과 함께 덧없이 가는 인생이 사는 동안에 부귀영화를 누리며 권세를 잡았다 해도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로서 표현한다.

어디 그뿐인가? 늙어 받는 외로움이 극에 달할 때 부르는 노래는 “나무라도 고목이 되면 오던 새도 아니 오고 인생이 늙어지면 오던 임도 아니 오고 꽃이 시들면 오던 나비도 아니 오며 깊던 물이라도 얕아지면 오던 고기도 아니 온다.”라고 늙어 서러움을 토로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젊음을 무기로 삼아 자랑하는 철없는 젊은이는 인생 선배인 늙은이를 고물(故物)로 취급하지 말고 보물(寶物)로 여기라 그 이유는 젊은이들은 힘이 있지만, 늙은이에게는 지혜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젊은이들은 오만불손하여 법관도 “늙으면 죽어야지.”라고 노인을 비하하는 시대라 세상에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한심한 현실을 비관하는 노인이 예외로 많다는 것이다.

사자성어에 “노마 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이니,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이나 늙은이도 각자 그 나름대로 장점이나 슬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사자성어의 유래를 보면 춘추 시대 다섯 패자(覇者) 중의 한 사람인 제나라 화공에게 부하가 말하기를 “맹추위가 몰아치기 전에 어서 돌아가지 않으면 불쌍한 군사들이 많이 상하게 될 것이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귀국하는데 길을 잃어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 없어 헤맬 때 그의 신하인 관중이 말하기를 “이런 때는 늙은 말의 지혜를 빌려 봄 직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관중은 늙은 말 한 마리를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말은 오랜 경험에 입각한 후각과 본능에 의지하여 터벅터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관중은 군사들에게 그 뒤를 따르게 했다. 그러자 얼마 안 가서 큰길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행군을 계속한 일행은 어느 크고 험한 산을 넘게 되었다는 데서부터 로마 지지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젊은이들도 노인을 학대나 폐기물 취급하지 말고 보물로 알고 늙어 서러움도 감당하기 어려운 늙은이들을 더욱 슬프게 하지 말고 젊은이도 지금 늙어가고 있으니 파종의 원리나 자업자득이라는 말과 같이 심은 대로 거두고 행한 대로 받는 진리가 영원함을 기억하고 자식들 앞에서나 젊은이들 앞에서 노인 공경하는 것을 그들 마음속에 심어주어 자신이 늙으면 자식과 젊은이들에게 대접받을 수 있도록 본을 보이며 사는 것이 늙었을 때를 위한 지혜로운 삶이 될 것이다.

오늘의 노인들은 매우 외롭다. 자녀를 낳아 기를 때는 그들의 대소변을 떡 주무르듯 하였지만, 부모가 늙어 병드니 그만 죽었으면 하고 귀찮아하는 모습을 본 늙고 병든 부모는 피눈물을 흘리며 하나뿐인 생명을 자연사가 아닌 자살로서 짧은 생을 마감하는 이런 일이 없게 하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가 아니고 늙어가는 자신들을 위하여 효도 은행에 저축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늙은 부모나 어른을 대접해야 할 것으로 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리폼드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