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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칼빈주의 교회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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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기사입력 2019-10-19

  

▲박윤선 박사     © 리폼드뉴스

(박윤선 박사는 「신학지남」에 칼빈주의 교회론에 대해 상세하게 연구하여 발표했다. 조직신학자가 아닌 성경신학자의 시각에서 칼빈주의 교회론에 대해 연구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칼빈주의 교회론을 다시 정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글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은 성품에서부터 벌서 사회적 존재이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홀로 살도록 되어 있지 않다. 그는 그렇게 단체 의식을 타고 나서 그 어느 수난이라도 단체 없이는 성립될 수 없는 생태를 가지고 있다. 특별히 신앙 생활에 있어서 그러하다.

 

I. 개론

 

1. 교회는 무엇인가?

 

교회란 말은 불러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교회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의 단체이다(벧전 2:9, 롬 11:1-5). 칼빈은 말하기를 “선택의 거룩은 그리스도라”라고 했다. 곧 누구든지 진실히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택함 받은 자란 뜻이다. 인간의 개인적 성품에 의한 집합은 교회가 아니고 종파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계약과 말씀에 근거하고 성립된다.

 

2. 인류와 교회

 

범죄한 인류는 그 역사의 초두부터 교회를 가졌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류가 두 종류의 인간으로 나누일 것을 아담 하와에게 말씀하신 데서 결정된 것이다. 아벨이 교회 곧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한 반면 가인은 불택자들을 대표한다. 그 뒤에 구약시대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민 운동은 바로 교회운동이었다. 이 운동이 신약 시대에 이르러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새 이스라엘 운동으로 성취되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교회 설립을 시작하신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그의 교회 설립 교훈을 많이 볼 수 있다. 특별히 마 16:18이하의 말씀은 이점에 있어 중요하다. 우리는 이 밖에 예수님의 말씀에서 교회 설립에 대한 간접적 교훈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속죄로 말미암아 새 이스라엘 운동이 개시된다는 말씀(마 21:23-46),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그가 그들로 하여금 사람을 낚는 어부를 삼으시겠다고 하신 말씀(마 4:19),

 

또는 교회의 권징에 대한 말씀(마 18:15-20)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신약의 교회 설립이 구약계시의 성취라고 생각할 때 문제는 명백하게 해결된다. 구약계시는 메시야의 오실 것을 예언하여 왔는데 신약 시대에 메시야가 오심으로 그것이 성취되었다. 메시야가 오셨다는 말은 곧 바로 교회에 대한 구약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교회는 메시야의 수반 현상이기 때문이다.

 

3. 신약 시대의 교회관 변천

 

우리는 2-3세기의 교회가 점점 교회 통일성의 영적인 내용을 외부적인 것으로 바꾸게 됨을 볼 수 있다. 사도 후 시대가 처음에는 통일성에 대해 영적으로 바로 생각했다. 그 시대의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는 참된 이스라엘 곧 복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였고 기독교회는 성령을 받은 자들의 단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후에 이단자들이 일어나자 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들을 막으려고 영적 통일에 주력함보다 외부적 통일에 힘썼다. 그들은 말하기를 감독이 있는 곳이 교회라고 하였다.

 

교회가 이렇게 외부적 통일을 위주하게 된 역사적 계단을 자세히 말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곧 성경을 보면 장로들 중에는 치리에만 관계하는 이들이 있고 또는 치리와 교훈을 겸하여 시무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므로 H. Bavinck은 말하기를 “모든 감독은 동시에 장로였다”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사도들과 및 사도 직후의 교부들이 별세한 뒤에 교회는 성경의 말씀대로 엄밀히 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개교회에서는 장로들 중에서 교훈까지 맡아 교역할 수 있는 자를 택하여 이제부터 감독이란 이름을 그에게만 전용하게 되었다.

 

그러면 이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벌써 감독은 교회 안에 장로들과 다른 교직으로 제도화되어 있었다. 3세기에 이르러 감독의 직권이 더욱 강화되고 교회의 중대한 일은 감독회에서 결정하도록 되었다. 4세기에 이르러서는 대감독 제도가 생기어 한 지방 안에 있는 모든 감독들은 대감독에게 복종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5세기에는 로마의 감독이 모든 지방 교회의 감독들을 통솔하였으니 그가 레오 1세이다. 법황의 교회 통치가 이런 역사적 단계를 경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6세기에 이르러 루터가 다시 교회를 성도의 교통으로 보고 모든 신자들을 다 제사장이라고 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개혁의 결과는 칼빈주의 교회 안에 더욱 명백화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것은 교권주의자가 어느 교파에서든지 기회만 있으면 일어나서 진리보다 권리를 위해 싸우는 불행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II. 교회의 종별

 

신학상으로 교회의 분별은 다음과 같다.

 

1. 전투적 교회와 승리의 교회

 

(1)전투적 교회는 죄와 마귀를 대항하여 끊임없이 영적인 전투를 가지는 것을 그 특색으로 한다(히 12:4). 이는 인류 역사의 시초부터 세상 끝날까지 계속한다. 날마다 영적으로 잘 싸운 자들은 세상을 떠날 때에 승리의 교회에 참가한다.

 

그런데 전투적 교회의 전투는 어떤 것인가? 이것은 공격전인 동시에 방어전이다. 이 점에 있어 우리는 성경에 많은 장절들이 있음을 알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엡 6:10-20; 히 12:4의 말씀을 명심해야 된다. 현세에 처한 교회가 진리를 파수한다고 하면서 방어전만 위주한다면 그것은 소극적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후퇴를 자취함이다. 그만큼 그 교회는 증거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바울은 복음을 굳게 파수하면서도 사람들과의 접촉은 넓게 하였다(고전 9:19-23).

 

(2)승리의 교회는 하늘 위의 교회이니 완성된 성도들의 단체를 말함이다. 이것에 대해 히 12:23이 잘 묘사한다. 특히 요 14:1-6의 천국 교훈은 승리의 교회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2. 보이지 않는 교회와 보이는 교회

 

이것도 동일한 교회를 양면으로 논함이다. 교회는 현실에 있는 대로 볼 때는 보이는 교회라고 할 수 있고 그 본질적으로 생각될 때는 보이지 않는 교회라고 할 수 있다. 보이는 교회(유형교회)란 것은 마치 영혼에게 있어 몸과 같이 비유된다. 이것은 신앙고백, 덕행, 복음사역, 조직과 행정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교회(무형교회)는 보이지 않는 몇 가지 사실 즉 첫째,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신 사실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사실, 둘째, 신자들의 신앙 고백의 내부적 실정으로 성립된다.

 

우리는 교회를 식별함에 있어 너무 외관만 위주하면 안된다. 누구든 외관만 위주하다가는 그리스도에게 책망을 받은 바리새인들처럼 외모주의자가 되어 버린다. 우리는 우리 교회 밖에는 피차 협력할 복음주의 교파가 없는 듯이 남들을 모조리 무시하려 들면 안된다. 우리가 우리 교파의 교리는 굳게 파수하면서 역시 어떤 특수한 사업에 있어서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다른 교파들과도 어느 정도 합작해 복음 전할 길을 겸손히 모색함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떤 일에 있어서는 그들과 합작하므로 우리 교파의 장점을 그들에게 증거할 수 있고 또 우리 민족에게도 더 널리 영적 유익을 줄 수 있다.

 

3. 유기적 교회와 기관적 교회

 

이것은 보이는 교회의 작용을 다시 분석함이다.

 

(1)유기적 교회란 교인들이 각기 은사대로 섬겨 몸과 같이 살아가는 교회를 말함이다. 이것은 일종의 단합체로 생각될 수 있는 모래 무더기나 기계에 비유되지 않고 몸으로 비유된다(고전 12:12-27). 그 이유는 몸은 단합체일 뿐 아니라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2)기관적 교회란 신실한 자들의 어머니로서 직분이나 방편을 통해 작업하는 형태로 있다. 칼빈은 이 점에 있어서 로마 교회의 이원론적 교회관 곧 자연과 은혜의 관념을 버리고 교회의 기관이 세속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 기관 교회는 은혜의 기관적 표현인 만큼 어디까지나 교직원 선출에 신약의 교훈을 순종하도록 해야 한다. 기관교회는 은사 중심으로 선출되어 몸된 교회를 봉사하기 위한 것이고 권리 행사를 위한 것은 아니다. 언제든 교권주의는 교회를 크게 해롭게 하는 죄악인 것이다. 누구든지 그의 받은 은사에 따라 몸된 교회를 봉사할 수 있다.(계속)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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