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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복음주의 신학자 연대, 합동총회의 신학적 결정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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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열
기사입력 2020-09-12

 

【(리폼드뉴스)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5회 총회(합동)를 앞두고 ‘보수 복음주의 신학자 연대’는 제105회 총회에서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관계 유지”에 대한 제104회 총회 결의를 “재론하지 않도록 해 달라”며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제101회 총회에서 “총회 반대 성명 발표, 가입 및 교류금지, 대책위원회 발족의 건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가결”되었다. 총회임원회는 5인 위원으로 ‘WEA(세계복음주의연맹)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제102회 총회에서 WEA(세계복음주의연맹)대책위원회(위원장 나학수 목사)의 보고를 받고 “WEA와의 교류 금지는 신학부로 보내어 더 연구하기로 가결”하였다.

 

제103회 총회에서는 신학부는 “NCCK와 로마 가톨릭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의 배교행위 규정과 로마 가톨릭을 이교로 지정하는 건과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의 교류 금지 건은 한 건당 최소 5명 이상의 전문 교수들에게 연구토록 하여 그 결과를 차기 총회에 다시 보고토록 하고, 연구 청원은 허락하기로 가결”하였다.

 

제103회 총회 결의에 따라 총회신학부(부장 고창덕 목사)는 김요셉, 정원래, 나영환, 정승원, 성남용 교수에게 연구를 의뢰했다. 이 연구는 총신대학교 혹은 신학학원 교수회에 연구를 의뢰해서 5인을 선정한 것이 아니라 5명의 개인들에게 의뢰하되 특별히 WEA에 적국적으로 관계하고 있는 교수에게도 연구를 의뢰하는 등의 한계가 지적되곤 했었다.

 

제104회 총회에 신학부(부장 고창덕 목사)를 통한 5인 교수 연구 결과를 통해 신학부의 입장이 보고되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금지 건: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어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학부 보고에 대하여 열띤 논쟁이 발생하니, 전자투표를 시행한 결과 신학부 보고에 대하여 찬성 537명, 반대 448명으로 신학부 보고를 받기로 가결하다.”

 

신학부는 두 가지를 결론적으로 보고했다. 첫째는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둘째, WEA와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같은 보고는 결국 WEA의 신학적 입장이 본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다르다는 점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다르지 않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찾아보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다를 수 있다는 개연성을 내포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국 의견이 팽배하여 토론 후 다수결로 결정하기로 하여 투표한 결과 신학부 입장을 지지한 537표, 지지할 수 없다는 표가 448표로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어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로 가결되었다.

 

이같은 제104회 총회 결의가 있는 후 WEA에 대한 제104회 총회 결의를 재론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어왔다. 여기에 제105회 총회 총회장에 취임할 현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의 입장이 변수로 등장했다. 소강석 목사는 “총회 100년을 설계하다] (42)퓨리티와 유니티로 교단을 세워가자②”라는 <기독신문> 칼럼을 통해서 자신을 입장을 밝혔는데 제104회 총회 결의와 다른 개인적인 입장을 다음과 같이 드러냈다.

 

신학부 발표 후에, 교류 단절을 주장하는 분들은 ‘WEA가 비진리를 외치는 WCC나 로마가톨릭과 같은 길을 걷고 있으며 포용주의를 표방하는 WEA와 가까이 하다보면 우리의 개혁주의 신앙이 변질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단절해야 한다’고 하였다. 사실 우리 교단은 WEA에 가입한 적도 없고 지지 선언을 한 적도 없다. 나 역시 WEA에 대해서 연구해 보니까 우리 교단의 신학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총회에서는 국제적 연합사역과 신학의 교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서 결정을 유보하였다.

 

제104회 총회는 ‘WEA는 본 교단 신학적 입장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어서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의했는데 소강석 목사는 자신이 연구해 본 결과 “우리 교단 신학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소 목사는 “금번에 총신에서도 총회 전까지 WEA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로 하였다.”고 했다. 총신대의 교수회가 본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연구하여 발표할 때 총회 관계자의 개인적인 부탁이 아닌 총회의 공식적인 결의가 있어야 한다. 총회의 신학적 입장을 위해 총회가 아닌 특정 총회장이나 부총회장이 개인적으로 부탁할 사항이 아니다.

 

소강석 목사의 다음과 같은 발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총회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신학과 맞지 않는 이상 WEA를 결코 지지하거나 가입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우리 교단이 고립주의와 극단적 분리주의를 추구하자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총회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신학과 맞지 않는 이상”이라는 말은 제104회 총회 결의와는 다른 주장이다. 제104회 총회가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의한 이상 “WEA를 결코 지지하거나 가입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부총회장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런 주장을 하려면 제105회 총회에서 적법 절차를 거쳐 재론을 통해 제104회 총회 결의를 “WEA의 신학적 입장은 본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다르므로 교류를 단절한다”라는 결의를 한 후에나 가능한 발언이다.

 

이제 모든 관심은 제105회 총회로 모아지고 있다. 본 교단 총회는 본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차기 총회에서 재론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다. 재론을 위한 새로운 안건 청원과 발의를 막을 수 없다. 특히 제105회 총회 의사봉을 잡을 소강석 목사의 의지가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므로 결의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WEA의 반대 입장을 무력화 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WEA의 문제는 WCC와 같은 맥락에서 논의되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그 특징이다. 마치 여성안수 금지가 본교단의 신학적 입장이듯이 WEA가 본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다르다고 결의할 때에는 본 교단 소속 교수들과 목회자들은 교류를 단절해야만 한다.

 

이제 WEA 측에서는 본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할지라도 그 단체가 로마기톨릭과 연대하고 있는 이상 본 교단은 WEA에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때 논의의 쟁점이 전혀 다른 측면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는 본 교단의 또다른 분열의 단초가 될 폭발력을 갖고 있다. 제44회 총회는 WCC 문제로 합동과 통합이 분열되었다면 이제 제105회 총회는 WEA 문제로 분열의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는 이유는 제104회 총회에서 양 측이 이 문제로 너무나 첨예하게 대립되었으며, 그 숫자도 비슷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제105회 총회에서는 본 안건이 다시 안건으로 상정될 때에 총회는 정학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연구를 위탁하여 신학부로 하여금 제106회 때 보고하도록 하여야 한다.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는 “금번에 총신에서도 총회[제105회 총회] 전까지 WEA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로 하였다.”고 했지만 총회가 총신대에 의뢰하여야 연구 과정에 권위와 공신력이 있다.

 

WEA에 대한 제104회 총회 결의에 대한 재론을 위한 안건이 총회에 상정되기도 전에 안건이 상정될 것을 미리 예측하여 총신대에 제105회 총회 전까지 연구 결과물을 내놓으라는 주장은 총회의 적법절차가 아니다.

 

한편, 보수 복음주의 신학자 연대는 지난 11일 모임을 갖고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예장합동이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교류 단절을 결정하거나 재론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는 주장은 본 교단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주장으로 오히려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

 

마치 “보수 복음주의 신학자 연대”가 본 교단총회의 신학적 입장에 까지 관여하고 개입하고 있는듯한 주장들은 오히려 본 교단총회로 하여금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교단단절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 제105회 총회에서 어떻게 결의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보수 복음주의 신학자 연대”가 발표한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 전문

 

한국교회의 교계와 학계 지도자들로서 한국교회가 과거 사회와 민족을 선도했던 아름다운 전통을 상실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며 이같은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기독교는 지난 136년의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고 사회와 민족에 좋은 모범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의 주역이었고 민족운동의 선구자였고 사회계몽운동에 모범이었으며 신사참배반대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해방 후 전쟁과 민족의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감당했으며 세계교회협의회(WCC) 에큐메니칼운동(WCC) 문제로 분열한 후 1960년대 이후 예장합동은 성경의 권위와 역사적 칼빈주의 신앙의 토대 위에 복음전도와 해외선교에 앞장서며 민족복음화운동을 견인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 해외선교운동의 발전 이면에 예장합동은 너무도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코로나의 확산이 지속되고 전에 없는 신학적 도전과 자유주의 도전 동성애의 도전에 직면한 오늘의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한국장로교를 대표하는 예장합동은 평양신학교부터 내려온 신학적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오늘의 한국사회와 전체교회에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전 세계 기독교는 WCC(세계교회협의회), ICCC(국제기독교회협의회), WEA(세계복음주의연맹)로 재편되어 진행되었습니다. WCC(세계교회협의회)는 신학적으로 많은 변천을 맞으며 영향력을 상실했고 ICCC(국제기독교회협의회)는 극단적인 분리주의로 흘러 이제는 유명무실한 국제기구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WEA(세계복음주의연맹) 는 전세계 6억의 복음주의 개신교 인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미치며,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그대로 계승하고 세계선교운동에도 큰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 미국복음주의협회 (NAE), 미국복음주의신학회(ETS),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긴밀하게 유대관계를 맺으며 세계복음주의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들 기구들은 성경의 완전무오성을 비롯한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분명하게 표방하는 국제기구들입니다. 미국복음주의협회와 미국복음주의신학회는 세계복음주의신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로잔대회를 비롯한 선교운동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선교운동에도 WEA(세계복음주의연맹)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예장합동은 한국교회 안에 보수 복음주의 연대를 해오며 한국교회의 보수복음주의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고 한국교회를 성경의 , 진리의 토대위에 세워지도록 하는 일에 선구적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동성애의 도전과 자유주의 도전 세속화의 거센 물결 앞에 한국교회는 보수 복음주의 세력이 함께 연합하여 힘을 모아 맞서야 할 때입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예장합동이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교류 단절을 결정하거나 재론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난 4년 동안의 많은 논의와 연구를 거쳐 2019년 104회 총회에서 “WEA(세계복음주의연맹)는 우리 교단의 신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 는 총회 신학부의 보고를 받기로 총대들이 신중하게 결정한 사항을 1년도 지나지 않아 재론하는 것은 결코 예장총회는 물론 한국교회 전체의 복음주의 연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이번 예장합동총회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단절을 결의하거나 재론한다면 이것은 한국교회 내의 보수 복음주의 진영을 혼란스럽게 할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의 근본진리를 수호하고 성경적 가치를 계승하려고 노력하는 한국교회의 큰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동안 좋은 모범을 보여온 예장합동의 해외 선교 활동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합동 총회와 교단이 한국교회의 보수 복음주의를 대표하여 국제적으로 보수 복음주의 기관과 연대를 강화하고 해외 선교를 선도하고 국내적으로 사분오열되어 있는 보수 복음주의 교회들을 하나로 결속시켜 대한민국을 복음화해서 남북통일과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교단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바라건대 이번 예장합동 105회 총회에서 WEA(세계복음주의연맹) 문제가 재론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105총회는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총회의 지난 104회 결정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보수 복음주의 연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105회 총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소망합니다. 2005 년 예장합동이 개혁측과 연합하고 구 개혁 측 출신 첫 총회장이 되실 소강석 목사님께서 그동안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셨음에 감사하고 이번 총회에서 아름다운 리더십을 통해 이번 예장합동이 분리주의가 아닌 보수복음주의 연대를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2020년 9월 11일

 

보수 복음주의 신학자 연대


김상복 전 세계복음주의연맹 회장, 횃불트리니티 명예총장
김명혁 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합신명예교수
강승삼 전 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전 총신대선교대학원장
박명수 전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서울신대 명예교수
성남용 총신대학교 목회전문대학원 선교학 교수
이승구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합신 교수
이은선 한국개혁신학회 회장, 전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 안양대 교수
박용규 전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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