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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개혁주의 인간론에 관한 연구 -총체적 복음의 관점에서-(4)

김광열(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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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기사입력 2020-09-26

  

  © 리폼드뉴스

 

이 논문은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김광열 교수가 신학지남에 기고한 글이다. 저자는 이 글에서 인간론에 대한 성경적 이해, 개혁주의적 이해를 총체적 복음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c. 총체적 성화를 통해 총체적 회복을 바라보는 인간

 

주께서 그의 언약백성들을 메시아 왕국의 통치 안으로 이끄시고, 메시아적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 가심에 있어서 그 분은 그 나라의 왕으로서, 그리고 만유의 주님으로서 역사하고 계신다. 그 분이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을 때, 그가 붕괴시킨 죄의 세력은 인간 삶의 한 영역에서만 실권(失權)한 것이 아니었다.

 

죽음과 부활의 역사를 완성하신 주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시고(28:18) 하늘 보좌에 앉으심으로 오늘도 만왕의 왕, 만유의 주로서 온 우주 만물을 통치하고 계신다. 다시 말해서 그 분은 교회만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그 분의 뜻대로 다스리시는 만유의 왕이시다.(83:18; 82:8)

 

그렇다면 신자에게 주어진 죄에 대한 죽음이란 -그리스도의 주되심(Lordship)이 전포괄적인 것과 같이-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밖 세상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도 죄와 사망의 권세와 통치로부터의 결별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님과 연합하여 그 분과 함께 죄에 대해 죽은 자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삶이나 교회 안의 삶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및 이웃과의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사상과 죄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아가는 모든 행위를 거부하고, 의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삶으로 전환하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와 원리를 거스르는 모든 일들, 즉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하는 불신앙 뿐 아니라 불의나 압제나 고난의 문제들이 이 땅에서 발생하게 될 때에도 그 분과의 연합을 통하여 가져온 우주적인 죄의 통치의 무너짐에 대한 성경의 선언을 재확인하며, 우리 존재 안팎의 삶 속에 아직도 드리워져있는 죄의 모든 영향력을 거부하고 제거하기 위한 성화적 싸움을 전개해가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님과의 연합을 통하여 신자에게 주어진 죄의 통치와의 단절이 전포괄적이므로, 신자는 개인적인 영적차원의 삶에서 뿐만 아니라 그가 처한 세상의 여러 삶의 영역 속에서도 죄와 저주의 잔영들이 드리워진 곳마다 거룩과 생명으로의 회복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는 존재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혁주의 성화론의 관점에서 이해되는 총체적 성화를 바라보는 인간이란 -하나님 나라의 회복의 역사가 전포괄적인 것만큼-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회복의 역사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인간인 것이다.

 

결국 세 번째 단계에서의 인간은 단지 개인의 영적 성품의 성숙한 변화 차원에서만 죄에 대한 죽음이 주어진 존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죄의 영향들 혹은 죄의 세력들과의 단절이 (죄에 대한 죽음) 주어진 인간존재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 죄의 영향력들을 무력화시키고, 그 대신 하나님의 거룩한 의의 통치가 온전히 임하는 총체적 회복을 향하여 나아가는 존재가 된 것이다. ‘우주적인 죄의 통치의 무너짐에 걸맞은 변화들을 통하여 이웃과 사회 속에서도 구체적으로 성화의 열매를 맺는 인간, 그래서 사회적 거룩에까지 나아가는 총체적 회복을 바라보는 인간인 것이다.

 

결론: 총체적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

 

이렇게 볼 때, 개혁신학의 인간론은 단순히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자리에 머무는 인간존재를 제시하는 인간론으로만 평가될 수 없다. 전적 부패 즉, 죄의 전포괄적인 영향력 아래에서 절망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존재임을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총체적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죽음의 전포괄적, 우주적 성격을 가르침으로서, 신자의 삶의 모든 영역들 속에서 총체적 성화의 열매를 맺어가기 위해 힘있게 앞으로 달려가는 존재로서의 인간 이해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개혁신학의 인간이해는 인간을 전인적 인간으로서 바라볼 뿐만 아니라, 개인적-영적 영역을 넘어서 전인적, 공동체적, 사회적, 우주적 회복을 바라보는 총체적 성화의 삶을 추구하는 인간을 가르치고 있으므로, 전인건강이나 살롬 도시 건설을 위한 성경적 근거를 제시해주는 신학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사료된다.

 

요약정리: 김순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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