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정이사, 교갱⦁영성 측이 전면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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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열
기사입력 2021-02-26 [06:53]

 

▲ 총신대학교 교훈(총신대학교 사당동 캠퍼스)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총신대학교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하고 정이사를 선임하여 법인 이사회를 정상화시키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운영이사회와 법인 이사회 중심의 교권형성

 

교단의 역사를 기록한 김남식 박사나 김요나 목사는 교단교권의 정치 일번지는 총회임원회와 총신대학교 이사회 중심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임원임기는 1년이요이사의 임기는 4년이다.

 

4년 동안 총신대학교 이사는 총회의 주류를 형성하며 교단의 교권을 형성유지해 왔다. 법인 이사는 총회장으로 진입하는 공식 라인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전국 노회에서 파송한 이사들 중심의 총신운영이사회에서 법인 이사 선정은 치열했다.

 

운영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정되지 못하면 법인 이사가 될 수 없었다. 운영이사회와 법인 이사회는 총회의 주류를 형성하며 교단을 지탱해 왔다. 여기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곧 총회 내 비주류가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사학법에 무너진 운영이사회 교권

 

최근 10년 동안 주류로 형성된 운영이사회와 법인 이사회가 철저히 동조하며 정치교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5년 전부터 운영이사회와 법인 이사회의 동조관계는 깨졌다. 사학법을 내세운 법인 이사회는 운영이사회를 배제한 채 독자 노선의 길을 선택했다.

 

운영이사회에서 법인 이사로 선임되어야만 했던 체제를 무시하고 법인 정관에 따라 법인 이사회의 자체 결의로 이사를 자파 사람으로 선임해 버렸다. 이는 교권의 자파 사람으로 이사회를 조직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 조직을 통해서 정관도 자신들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하여 총회와 마찰을 일으켰다. 총신의 정체성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나섰다. 총회는 학생들을 암묵적으로 지지했다. 총회 결의로 법인 이사회에 대항할 수 있는 법적인 대항력이 없었다. 총회와 학교 구성원들은 법인 이사회의 이런 형태를 성토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총회가 법인 이사들을 치리(징계)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법원은 법인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번번히 패소하고 말았다. 이제 총신대학교는 총회를 배제한 채 독자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데 걸릴 것이 없었다.

 

누가, 무엇이 임시(관선)이사를 들어오게 했는가?

 

이제 또다시 총회는 그러한 법인 이사회를 지지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으로 나눠지고 말았다. 이 두 세력 간의 갈등은 총회 밑바닥 정서로 고착되어 가고 있었다.

 

이때 총신대 학생들은 법인 이사회를 반대하는 총회 측 입장을 고수했다. 당연히 이사회를 지지하는 측은 학생들이 정치적이라는 말로 견제했다.

 

총회의 두 교권의 갈등 관계 속에서 교육부는 법인 이사회에 대한 공익제보를 통해 전면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이사 15명 전원을 해임했다. 그리고 이사회의 이사 결의가 무효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기도 했다.

 

법인 이사회 15명이 해임당하자 임시(관선)이사가 파견되어 총회와 총신대학교의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총신대학교가 외부 인사들에 의해 운영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 일로 총회 내에는 또다른 논쟁이 시작되었다. 임시이사를 불러들인 인사들을 성토했다. 총회 내 전 법인 이사회 지지측은 임시이사를 불러드린 것은 법인 이사회를 성토했던 총회 측 인사들과 학생들이라고 몰아 세웠다.

 

그러나 법인 이사들을 반대한 총회측과 학생들은 임시이사가 들어온 것은 결국 15명 법인 이사들이 특별감사를 통해 교육부로부터 해임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가 있어 해임을 당한 것이지 잘하고 있는 이사들을 왜 해임했겠는가 라는 주장으로 맞섰다.

 

총회와 학생들은 '전 법인 이사회를 성토하지 않았다면 임시이사회가 파견되지 않았다'는 전 법인 이사회 측의 상황인식은 우리의 잘못을 지적한 너희들 때문에 임시이사가 판견되었다는 형식논리이다.

 

정이이사 선임, 여성과 반여성 문제 아니다

 

사분위의 정이사 선임이 222일에 결정되어 교육부에 통보되었다. 23일 교육부장관의 결재를 받아 23일 명단이 공개됐다. 그리고 이 명단은 총신대학교 법인과에 통보되었다. 교육부의 임원취임승인을 위해 서류를 조속히 제출토록 통보했다.

 

명단이 공개되자 총회와 총신대학교 구성원들은 아연실색했다. 외부 인사 여성 3인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사분위가 각 정이사 후보 추천 대상 주체에게 통보할 때에 성비균형에 따라 추천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는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일 뿐이었다.

 

그러나 교육부장관은 3명의 외부인사를 여성으로 추천하였다. 일각에서 총신대학교 이사는 여성이 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접근하여 난타했다. 그러나 여성과 반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법인의 설립목적과 교육부가 이를 승인한 법인 정관에 따라 선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이사 선임에 법인 정관이 무너지면 민주적 가치와 질서, 법인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결정은 그동안 총신대학교 법인 이사회의 파행 때문일지 몰라도 정관에 따라 정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그런 후 정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총회와 논의하여 성비(권사 중)를 맞출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법인 정관에 반한 인사를 추천하고 사분위가 이를 받아 정이사로 선임한 것은 문제가 있다.

 

교육부와 사분위의 정이사 선임, 총회 내 교권의 대 이동 예고

  

사분위의 이사 선임은 총신대학교의 법인 이사회 교권의 지형을 바꾸어 놨다. 그동안 10년 넘게 이사회에 진입할 수 없었던 총회 내 교권의 한 축인 교회갱신협의회’(이하 교갱)에 소속된 인사 5명이 포함되었다.

 

운영이사회와 법인 이사회의 결의로 이사가 선임될 당시의 제도하에서는 사도 바울이 와서 권면해도 되지 못할 것 같은 인사들이 5명이나 선임되었다. 그리고 길자연 목사 중심의 영성측소속인 강재식 목사 중심의 3인이 포함되었다. 공교롭게도 강재식 목사가 소속한 평양노회는 3인이 이사로 선임되었다. 현 총무인 고영기 목사가 이 노회 소속이다.

 

이제 교갱과 영성이 합치면 8명이다. 현 법인 정관 안에서 이 8명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의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현 법인 정관의 의결정족수는 재적이사의 과반수가 출석한 가운데 이사정수의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사 정수는 15명이므로 과반수인 8명이면 결의된다. 교갱과 영성이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결의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세력 안에 포함된 강재식 목사, 송태근 목사, 이규현 목사는 총신 신대원 동창이다. 단 정관변경은 정수 10명이 요구되므로 2명만을 확보하면 정관변경도 가능하다.

 

심지어 이사로 선임된 총회장 소강석 목사도 이들의 지원을 받지 아니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이 지원에 실패한다면 소강석 목사도 힘을 잃고 만다. 누구든지 이사장이 되려면 8표를 확보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교갱과 영성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이사장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직전 총회장이며 총회 총신대학교 정상화 추진위원장인 김종준 목사가 정이사에서 탈락된 것과 관련하여 많은 말들이 있다. 정상화될 법인 이사회를 위한 정치적인 역학관계에서 밀려나게 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이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나돌고 있다.  

 

이런 구도는 인위적인가,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는가?

 

그동안 10여년 동안 총신대학교 전 법인 이사회와 철저히 대립각을 내세워 갱신을 주장했고 이사 진입에 실패했던 측이 이제 법인 이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게 됐다.

 

그렇다면 이런 구도가 되도록 하는 것은 특정 세력의 작전인가하는 문제이다. 교육부와 사분위가 이런 구도로 정이사를 선임한 것이 우연인가, 작전인가? 이는 하나님만이 알고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다.

 

이제 총회는 진태양난에 빠졌다. 정관에 반한 외부 인사 3인 퇴진이라는 명분으로 교육부와 전면전을 펼치면서 강한 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며 저항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일단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는 반발하는 형태의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다른 이사 후보로 당선된 자들이 소강석 목사와 동조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참고로 2019. 4. 9. 교갱협 법인 이사회 이사장 이건영 목사가 부총회장 후보로 나설 소강석 목사를 지지하는 성명이 있기도 했다. 31일 정이사로 선임된 자들의 모임에서 어떤 의견조율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임은 교육부의 요청으로 정이사 취임에 따른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인지, 아니면 전원 포기하면서 교육부와 대결국면으로 갈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표면적으로 교육부와 대결국면은 힘겨워 보인다. 타협과 조율을 시도할 것이다. 교육부와 사분위가 한번 결정한 것을 번복하겠는가라는 문제가 총회의 고민이지만 이제 설득하고 조율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 총회장이 관계기관을 상대로 어떤 리더십을 보일지도 관전평이다.

 

정이사 선임으로 총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제 총회와 총신대학교는 정이사 관련 문제로 온갖 추측성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총회와 총신의 정치교권의 두 세력간의 갈등 표출일 수도 있다. 또한 총회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대응하는 사람들도 있어 보인다.

 

전 이사들의 교갱에 대한 신학의 정체성 문제제기와 반대측의 전 이사들의 파행에 대한 문제제기로 어수선한 세월을 보내왔다. 심지어 교갱의 모 목사와의 갈등관계에서 일어난 문제로 아직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정이사 파동은 교단총회를 뒤흔드는 뇌관이 될지 여부는 조금더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과연 교육부와 사분위가 이런 총회의 역학관계를 알고 정이사 선임에 참조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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