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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그레이다누스(Sidney Greidanus)의 지혜와 구속사의 관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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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기사입력 2021-01-09

  

▲ 시드니 그레이다누스(Sydney Greidanus,1935-)     ©리폼드뉴스

   

3. 지혜는 인간의 타락을 깨닫게 해준다

 

시드니 그레이다누스는 창세기는 더 나아가 인간이 하나님께 거역함으로 이 관계를 단절시켰고(3:6), 뒤이어 하나님을 피해 숨었으며(3:10), 하나님의 동산에서 쫓겨났고(3:24), 하나님이 저주하신 창조 세계 속에 살아가는 형벌을 받았는데(3:17) 거기서는 의미 있는 노동이(2:15) 수고가 되고(3:17-19) 삶이 필연적으로 죽음으로 끝나리라고 말한다(3:19). 전도서도 인간이 하나님과 멀어진 현재 상태(5:2), 땅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를(1:15; 7:13), 인간에게 부과된 수고의 짐을(1:3; 2:22), 죽음의 비극을 비슷하게 말한다(3:20; 12:7)”고 했다.

 

우리가 창세기에서 볼 수 있듯 창세기는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그 말씀을 거역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음을 제시한다. 창세기 2:17절에 보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악과를 절대 먹지 말라는 명령을 주신 것이다. 이것이 아담에게 주신 첫언약이다. 그러나 아담은 이 언약을 파기한다.

 

창세기 3:6절에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고 한다. 사탄은 뱀을 통해 여인을 유혹했고 여인은 그 나무의 열매를 보고 먹음직, 보암직,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생겨 그 열매를 따 먹는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먹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것이다. 이것이 불순종이고 죄이다. 이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게 된다.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3:10) 벗었다는 것, 두렵다는 것은 모두 죄악의 결과이다. 죄의 결과로 인간은 벗었다는 것에 대한 수치를 느끼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당시에는 알몸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것, 아름다운 것이었다. 육체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를 범하고 나서는 알몸이 부끄럽게 느껴진 것이다. 죄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교제의 대상, 친교의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으로 대하게 된다. 죄라는 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하나님의 저주와 형벌을 받게 되고, 영원한 안식처인 에덴 동산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3:24) 사실 에덴 동산(Garden of Eden)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제공하신 낙원이었다. 에덴은 인간이 만들고 경작하여 이룬 낙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으로 인간에게 제공해 주신 것이었다.

 

이사야 51:3에 보면 나 여호와가 시온의 모든 황폐한 곳들을 위로하여 그 사막을 에덴 같게, 그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에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고 한다. 시온과 대응하는 것으로, 에덴 혹은 여호와의 동산이 등장한다.

 

에스겔 28:13에 보면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음이여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도다라고 한다. 역시 에덴은 하나님의 동산이라 불린다. 그렇게 아름답고 영화로운 동산이 바로 에덴이었다. 이 에덴은 장차 천국을 예표하는 것이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6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21:1-6)

 

또한 인간은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저주하신 창조의 세계 속에 살아가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3:17) 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선한 것이었다. 그곳에서 온갖 식물, 채소, 나무들이 자라고 동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땅이 저주를 받아 더 이상 옥토가 되지 않게 된다. 인간은 그 황폐한 땅에 살면서 평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게 되었다.

 

저주받은 땅에서는 노동이 기쁨이 아니라 힘겨운 수고가 되고 말았다. 원래 노동은 기쁘고 즐거운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연세계를 잘 관리하고 돌보는 일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2:15) 그러나 그 노동이 수고가 된 것이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3:17-19) 그리고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것은 육체적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

 

전도서도 이것을 말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5:2) 하나님과 인간은 교제의 관계가 아니라 심판주와 죄인의 관계, 즉 단절된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인간은 절대로 스스로의 힘으로 하늘에 올라갈 수 없고, 하늘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땅에 있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과 인간은 교제의 단절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를 회복하는 길은 오직 하나 외에는 없다.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시는 경우만 가능하다.

 

전도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범죄로 인해 땅에 저주를 내리셨다고 강조한다.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1:15)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7:13) 이제 누구도 하나님의 저주 아래에서 되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의 저주를 인간의 방법이나 노력으로 돌이켜 놓을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에게 해 아래에서 수고하도록 짐을 부과하셨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1:3)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2:22) 그리고 죽음의 비극에 처하게 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3:20)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12:7) (계속)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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