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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곤 목사 논단]인식의 문제와 특별계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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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드뉴스
기사입력 2021-04-14

 

김준곤 목사 목사임직 기념(1951.9.13); 뒤줄 왼쪽 김성진 엄두섭 김성권 전상선 앞줄 완쪽부터 박요한 김준곤 장소조  © 리폼드뉴스

 

51인 신앙동지회는 정통을 사랑하는 신학생 중심의 모임으로 이들은 1948년 제34회 총회에 조선신학교의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다. 총회는 조선신학교의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조사하여 조선신학교의 직영을 취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51인 신앙동지회가 남산 장로회신학교 개교시 편입학 하여 1개월 만인 1948년 7월 9일에 졸업을 했다. 당시 김준곤 목사는 북만노회 소속이었다. 이 51인 신앙동지회가 <불기둥>을 1947년 12월 9일에 창간호를 발행했다. 제8호 불기둥(1952년 3월 22일)에 김준곤 목사의 "인식의 문제와 특별계시(Ⅰ)"의 글이 게재되었다. 이를 정리하여 게재한다.(리폼드뉴스 편집자 주)

 

제5 인지의 범위와 한계


 감각이란 인의 육체 또는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을 통해서 생기는 정신이상인데 관념들을 조성하는 요소이다. 감각론자는 이 감각을 인식의 근원으로하여 선험적 이성을 부정하고 일상생활 경험에서 얻은 감각이 조합되어 점차 복잡고등한 지식을 낳는다고 하여 주리론자는 (합리론, 이성론)이 천계나 영감을 부인하고 초자연주의에 반대하여 이성이 모든 인식의 근원이라 하였다. 이성은 우주의 모든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척도로 여겨 이성을 출발점으로 하여 연역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그러면 인간감각과 지각이 인식할 수 있는 세계의 한계가 어떠한가


1. 존재의 최미단위는 인식할 수 없다.


우리는 대우주의 삼라만상 가운데 가장 단순한 한 현상을 가지고 생각하자. 가령 우리가 작은 물방울을 하나 가지고 현미경에 검사한다고 하자. 이 작은 물방울 속에 새 세계, 별세계가 전개된다. 그 속에서 헤엄치고 놀며 활동하고 투쟁하는 미생물이 전 인류의 수보다 많다. 여기까지는 기계로 보충하면서라도 감각으로 얻는 지식이다. 그 이상 무엇의 존재를 가정하고 그 가정 밑에서 연구를 해야한다. 그것이 소위 분자, 원자, 전자의 세계인 것이다.


근년 영국 크룩스 교수가 진공방전의 실험으로 전기의 미립적 구성을 증명하고 탐손 받사는 미립자의 전기량을 실측하여 전자론이 출현되고 래디움이 불국뮤타 부인으로 말미암아 발견되고 독일 렌켄 교수로 말미암아 X광선이 발견된 것이 전자론에 유력한 증거가 되었다.


원자와 분자의 관계는 심히 복잡하여 모든 것을 일률적으로 증명하지 못할 것이다. 산소 1원자와 수소 2원자가 배합하면 물의 1분ㅌ자가 되고, 산소 2원자가 탄소 1원자와 결합하면 탄산가스의 1분자가 되고 산소 11원자와 수소 22원자와 탄소 12원자가 결합하면 사탕(砂糖)의 1분자가 되는 것이며 산소만이라도 2원자가 결합하여 1분자가 되면 산소대로 존재하고 산소도 원자가 결합하여 1분자가 되면 오손이라는 것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전자의 분합이 원자에 관계하는 것은 더욱 복잡하다. 수소의 1분자는 2원자로 구성되어 그 직경이 1모의 1천만분지 3인데 퀠빈이 말하기를 직경의 소수구를 현지구의 크기만치 확대시켜야 수소의 1분자가 총알만하게 되리라고 한다. 그리고 수소의 1원자는 수소의 1분자보다 매우 작고 수소의 1전자는 수소의 1원자에 비하여 그 직경이 10만분지 1밖에 되지 않으리라 한다. 원자는 태양계의 태양과 비슷한 핵심이 중앙에 위하고 태양계의 행성과 비슷한 미립이 주위에 열(列)하였다.

 

그 핵심을 양전자라 하고 그 주위의 미립을 음전자라고 한다. 지구의 매초 속력은 18리 반인데 음전자가 양전자를 회전하는 것은 매초에 16만리의 속도요 그 회전회수를 계산하면 100만분지 1초 어간에 70억회나 양전자의 주위를 회전한다. 또 1개의 원자에 반드시 1개의 핵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수개이상의 핵심이 있으며 음전자라 할지라도 이중이상으로 조직이 되어 있는 것이 있다.


산소 1원자는 소핵심이 16이요 수은 1원자에는 200의 핵심이 있다. 또 그 핵심을 회전하는 음전자의 수도 각각 차이가 있어 래디움 1핵심에는 3이요 우리니움에는 72요 또 음전자의 1개는 소전자 146을 포함했다. 한다.


그러면 천지만물은 필경 우리 오관으로 감각할 수 없는 무수의 전자로 구성된 것이다. 그리고 영국왕립학회의 원자학자 투어모드는 이 전자는 물질의 존재가 아니고 전공에 현현하는 에너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면 물체는 힘을 표시하는 의미 뿐인 즉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계는 무에서 유로 현상이 전개된 것이라는 것을 시인할 것이며 과학의 세계에서도 미묘한 단위에 이르러서는 순영한 초경험 초인식의 가정과 신앙의 영역에 들어가고 말 것이다.


2. 공간과 시간과 천체를 포함한 우주를 얼마나 인식하는가?


인생은 공간적으로도 먼지요 시간적으로는 하루살이의 생활이다. 무한한 공간에 5척단구를 비교해 보고 무궁한 시간에 70생애가 무엇이냐?


미국인 럿셀 교수는 천체의 수분, 산소, 토양, 온도같은 것을 고사한 결과로 생물의 육성이 가능한 세계는 지구와 화성 이외에도 몇 천만개가 있으리라고 했다.


윌손 천문대의 실측에 의하면 천체의 총수가 6천자(0이 19)의 다수라고 하며 그 중에 우리 태양과 유사한 거성만도 300억의 다수에 달한다 하였다.


독일 아인스타인 박사는 우주유한론을 주장하여 우리가 이곳을 떠나서 광선을 타고 광선의 속도대로(1초에 약 18만 6천리) 진행하면 1억년 후에 다시 출발지점에 환착하여 우주를 일주하리라 한다.


또 다른 학자는 전우주의 직경이 광선의 5만 진로에 (5만광년) 상당하다 하니 이대로 계산한다면 전 우주의 주위가 20만광년에 해당한 즉 아인스타인 교수의 말한 우주보다는 작으나 그래도 우주의 주위는 100자리(秭哩)가 될 것인즉 우리 지각에는 넘어가는 엄청난 것이다.


이와같이 우주 유한을 생각하여 보아도 또 우주 밖에 무엇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를 일주한다는 말 속에는 이 우주 밖에 또 다른 우주가 있어야 할 것을 허인한 것이다 다시 일보를 양하여 이 우주가 유한하다 할지라도 그런 유한은 우리 같은 인생에겐 거의 무한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3. 우리가 아는 것은 극소한 부분이다.


일찍이 과학자 뉴톤이 말하기를 자기의 안 것은 바닷가에 선 소아가 대양에 대해서 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겸손히 고백했다. 과학자들이 인과률을 가지고 우주의 운동과정과 도덕의 귀결되는 모든 전후과정에서 완전한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인식할 수 있으리라고 한다.


핵켈 교수는 1899년 『우주의 수수께끼』라는 책 가운데서 신은 인과률로 대신하고 영혼은 생리학으로 설명하여 모든 세계의 불가사의를 유물론적 일원철학으로 해석하여 창조의 비밀의 열쇠를 가진 것 같이 호언했다. 그러나 우리는 인과의 극히 대범한 것이나 접근된 것은 알지라도 세미하고 원격한 것의 전체를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들면 우리가 돈 한잎을 공중으로 올려던지고 그 떨어지는 것을 본다고 가정하자. 내 손의 전후관계와 그 돈잎의 내외관계와 그 돈잎이 공중과 지면에 모두 관계를 유루없이 여실히 지()한다하면 그 돈잎의 어느 면이 위로 놓일는지 알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감각을 가지고 그 인과의 전부를 알기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적어도 그 돈 한잎의 지면낙하에 그 과거의 영원한 원인과 미래의 영원한 결과가 세력 불멸의 원리대로 무한히 넓은 공간과 무한히 긴 시간에 어디까지든지 언제까지든지 다소의 영향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인과률의 영원하고 복잡한 전체의 관계를 개기적으로 어찌 알 수 있을까?


4. 감각지각은 상대적이요 가변적이며 유한하다.


희랍 철학자 헤라크레이터스는 사유이성의 지도 없이는 감관은 위증이라고 했다. 프로타고라스는 절대적 보편타당성을 가진 지식을 부정하고 주관적 상대적 지식론을 주장하여 『사람은 만물의 척도라든가』라고 반문했으며 고르기아스도 그의 유명한 3부정설
① 어떤 것이고 있다고 할 수 없다.
② 가령 있다고 하되 그것을 인식할 수는 없다.
③ 어떤 것을 인식한다 하되 그것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없다. 고 한 것은 인식론상 상대론 회의론이다.


그 후 소크라테스는 지식의 주관주의, 상대주의를 논박하고 지식의 객관성을 보편타당성을 세웠다. 그 방법은 대화법에 의한 개념적 귀납법이었으니 여러 사람의 대화를 통하여 여러 사람이 한 대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개념을 분석하여 공통한 점을 추상하여 보편타당의 개념을 발견하려 했다.


그 다음 플라톤은 감각과 이성을 엄별하여 감관으로는 상주불변하는 본체계는 알수 없고 생멸변화하는 현상계만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우리는 본체와 신에 관한 궁극의 진리를 오관이 인식할 수 있는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소위 감관이란 안(眼), 이(耳), 설(舌), 비(鼻), 피부의 오관이요, 그 대상은 광, 음, 미, 후, 물체의 오경이며 거기서 성립하는 감각을 시각, 미각, 후각, 촉각이라 한다. 촉각 안에는 또 압각, 통각, 온각 같은 것이 포함되어있다. 감각 중에 시각과 청각은 상당히 원방에 있는 것까지 지각할 수 있고 미, 압, 통의 제각은 접촉하는 것만 지각할 수 있다.


우리 감관에 객관적 물체가 감각되는 데는 대상 혹은 매개물의 진동이 있어야 된다고 한다. 종래에는 천태만상의 현상세계를 질적차이로 설명하려고 하였으나 근년에 와서는 양적차이로 환원하려고 한다. 가령 1초 시간에 1회 내지 10회의 진동이 있는 것은 우리 촉각을 자극하여 압각이 성립되고 공기에서 10회 내지 5만회의 진동이 있는 것은 우리 청각을 자극하여 음각이 성립된다.

 

청각 매개물은 공기와 같이 잘 진동하는 것을 요한다. 그 이상을 올라가서 에델에서 1초 어간에 4,500억회 내지 7,850억회의 진동이 있는 것은 우리 시관을 자극하여 광감을 우리에게 일으키는 것이다. 그 중에 4,500억회의 진동이 적색의 지각을, 7,850억회의 진동이 자색의 지각을, 그 중간 진동은 등, 황, 녹, 청, 남의 각색의 지각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상에서 약술한 것만 가지고도 1초 어간에 1회 이상의 진동수를 가진 작은 소리와 7,850억회 이상의 진동에 의한 시광각은 지각할 수 없고 또 5만회 (공기에서) 이상의 진동수를 가진 큰 소리도 듣지 못하며 후각도 인간에게 감각되지 못하는 존재가 얼마인지 모른다. 또는 지식주관에 따라서 다소 인식상의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


최면술에 걸려서 감각의식이 높아질 때는 손끝만 대도 부젓가락으로 지지는 것 같은 통각이 있고 같은 사건을 가지고 신경질인 사람은 더 고통을 경험하고 무딘 사람음 평온한 것을 본다. 청색과 황색 안경을 쓰면 모든 것이 녹색으로 보이고 열병시에는 평상시에 보지 못하는 것이 보이며 환상과 상상작용이 활발해 진다.


우리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인식도 뉴톤은 시간과 공간의 절대타립한 존재로 보았으나 아인스타인은 절대시간, 절대공간 측정의 기능을 부정하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했다. 따라서 절대운동이란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한 물체가 타 물체에 대해서 운동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시간의 장단, 물의 대소 이것을 측정할 절대적 표준은 없다. 긴 것은 보다 작은 것에 비해서 길고 짧은 것은 보다 긴것에 대해서 짧고 물체의 대소도 상대적으로 측정될 수 있으나 절대적인 표준은 존재하지 않다.


예를들면 타 물체가 전무한 곳에 유일물체만 있으면 크도 작도 않을 것이다. 시간이란 시간을 경험하는 형식상 단위 뿐이며 공간도 물체와 물체사이의 거리를 의미하는데 사방이 막히지 않는 공간이 있는가. 시간을 영원히 흘러가는 실체로 보는 때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3종의 시간을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과거요, 언제부터 현재라할 수 있으며 미래는 언제부터 시작한다 할가하는 문제는 해결하기 곤란하다. 결국 과거는 아주 지나갔으니 시간이라 할 수 없고 현재도 과거도 아니요 미래도 아닌 일종 수학점에 불과하여 사실적 존재라고 할 수 없다. 미래는 상상적 존재인 것 뿐이다. 시간과 공간은 인삭적 관계를 따라 시간의 장단이 다르고 공간의 대소가 다르다. 일정한 표준 -시계와 척도-에 의해서 시공을 측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측정한 것은 인위적 시간이요 공간이다.


물체의 인식에 있어서도 물질의 제2 속성인 음, 색, 향, 미, 경연, 활조 등의 감각은 오관을 통해서 인지되는데 객관적 실제가 아니고 심리조직을 통해서 나타나는 일종의 가공적 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도한 물건에는 이 속성 이외에 수백의 다른 속성, 우리가 인식 할 수 없는 성질이 있는지도 알 수 없고 인간의 감각도 오관 이외에 6감, 7감, 직각, 친밀감각, 내감각... 그 이외 많은 기능이 있을 것이다.


현대 심리학은 5각 이외에 고각, 냉열각, 균형각, 동감각, 후구각등의 제관능을 지적하고 있다.


5. 물 그 자체는 부지 (칸트) -현상만 안다.-


인의 사고 또는 인식력이 실제를 파악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경우에 주관적 심리가 객관전 사물과 일치한가. 그 진위 여부를 알려면 거기 인간 이상의 존재가 있어서 물자체와 인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이 양자를 비교 대조하지 아니하면 양자의 일치를 결정하기 불능할 것이다.


칸트는 비판철학에서 외물에서 오는 바 인상인 실질적 요소와 이 재료를 취납 하여 그것에게 형을 부여 하는 바 형식적 요소와 구별하여 모든 지식은 이 2요소에서 성립된다고 했다. 그는 일면에 있어서 외래의 인상을 취해서 이를 저장하는 의(蟻)와 같은 경험파를 배척하고 (베이콘의 비유) 타면 이지의 내재력으로 지식을 추출해 내는 거미와 같은 합리파를 배척하여 외래의 인상만 가지고 지식은 성립하지 않고 이를 받아서 밀봉과 같이 개조하는 작용이 없이는 지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칸트는 오성의 범주인 시간, 공간, 인과관계 이성의 범주인
① 분량 (단일, 잡다, 총계)
② 성질 (실유, 비유, 제한)
③ 관계 (실체, 인과, 교호작용)
④ 양태 (가능, 존재, 필연)


12범주를 선험적인 것으로 보고 일체의 지적재료는 통각의 초연적 통일성에 의해서 통일되고 거기 지식의 필연과 보편성이 성립된다고 했다. 연이나 여기에서 칸트의 소위 보편적 지식이란 물질 자체를 완전히 인식했다는 것이 아니고 사물이 인식될 때 어느정도 변색 변형하는 것은 물리학적 심리학상 색의 감각에서의 경우에 입증되는 바 일정한 견지에서 일정한 물체를 본다 하더라도 관찰자의 보는 능력을 따라 다소 다를 것이요 근시자가 보는 바와 원시자가 보는 바와 색맹자나 색안경을 낀 자의 보는 자가 다를 것이다.


인심은 창조력을 가지고 사물을 볼 때 언제나 마음 자신이 만든 거미줄로서 지식의 파리를 잡는 것이다. 고로 지식이란 물과 심의 관계 이어서 우리 지식은 단지 물의 현상을 알 뿐 물의 본체는 불가해라고 한다. 칸트와 선험적 범주와 통각의 종합력으로 작성한 지식을 말할 때 그것은 지식주체의 편파한 지식이기 때문에 현상계를 초월한 실제의 세계는 불가지라 했다. 인간과 다른 심적 조직을 가진 자기 있다면 다른 형식의 지식의 범주도 가능할 수 있다.

(계속)
인식의 문제와 특별계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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